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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함께 걸어가는 대찬병원 소아기형·왜소증클리닉입니다.

수술후기[일반-키 연장술] 작은 키로 인하여 항상 위축되어 ..

관리자
2023-01-30
조회수 237
예전에 EBS 명의란 프로에서 송해룡 교수님이 키가 작아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키를 키워주는 수술을 하고 희망을 주는 방송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그때 저는‘키 크는 수술을 나도 언젠가는 꼭 하고 말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키가 작아 항상 스트레스를 받았었고 키 큰 사람들 옆에 가면 위축되고 자신감도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특별하게 키 때문에 불이익을 받은 일은 없지만 제 스스로의 불만족과 자격지심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부모님과 상담 후 키 크는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그동안 키 때문에 받아온 스트레스를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적극적으로 수술을 허락하셨습니다. 수술 결심 후 수술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알아보게 되었고 인터넷에서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간단한 수술인 듯 나와 있었고 조금만 고생하면 금방 키가 크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방송에서 보았던 명의!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송해룡 교수님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때 교수님께 상담받을 때도‘무조건 수술을 해야지’라는 생각에 교수님께서 제 키가 167~168cm 정도인 것을 보고 아주 작은 키가 아니니깐 수술을 하지마라! 라고 하셨지만 어떤 말씀을 하셔도 제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고 교수님께 무조건 수술하겠다고 말하여 수술 날짜를 잡게 되었습니다.
 
부풀은 기대로 가득 차있던 나!
수술 날짜를 잡고 난후에도 인터넷으로 수술정보를 계속 찾아보았습니다. 그중에는 키 크는 수술에 대한 정보가 있는 인터넷 카페도 있었고 그 인터넷 카페에 수술 후 인생이 달라졌다는 사람들이 올린 수기들을 읽으며 벅찬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인터넷에 올린 수기들과 정보를 보면 대부분의 내용이 ‘3~4개월 정도면 고생 끝이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3~4개월만 고생하면 내 키는 몇 cm가 자라 있고 학교도 복학하고 새 인생을 사는 줄 알고 벅찬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찬 상태로 수술 날짜 2일전에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수술 바로 전날에는 부모님이 주치의와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의서에 사인하셨고 다리 수술 부위에 털이 들어가면 감염이 된다하여 면도기로 다리털도 밀었고 링거도 맞았지만 수술에 대한 공포보다는 설렘과 희망으로 가득찼었습니다.
 
수술한 날부터 퇴원하기까지
수술실로 들어가서 간호사님이‘마취약 들어갑니다’라는 소리와 함께 그 다음 기억은 없습니다. 어머니 말씀으론 6시간을 수술했다고 합니다.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에서 깨어났을 때 그때 통증은 수술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 날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입원실로 돌아와서도 심한 통증이 계속 되었습니다.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 무통제라는 링거를 맞았는데도 저는 통증이 계속 심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발 아래 핀박은 곳에서는 피가 계속 나서 밤에 붕대도 갈았습니다. 그리고 새벽에는 피가 부족하다고 해서 수혈을 2통을 받았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웠고 진통주사를 몇 시간 간격으로 계속 맞았습니다. 잠은 통증 때문에 거의 자지 못했습니다. 2~3일이 지나고 다리에 붕대를 풀었을 무렵 저는 더 큰 통증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염증으로 인하여 수술 부위가 뜨겁고 몸 전체에 열이 40도 정도로 치솟았습니다.
2주 정도 항생제를 계속 맞았는데도 계속 열이 났고 극심한 통증은 계속 되었습니다. 교수님은 저에게 맞는 항생제를 찾아서 바꿔주셨고 항생제 링거를 하루에 2통씩 오전 오후로 2번을 맞았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깐 염증 수치도 거의 정상수치가 되었고 다리에 열감도 몸에 열도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통증이 거의 사라져서 그제서야 조금 생기를 회복했습니다. 그때 제가 느낀 것은 제가 과연 개인 병원에서 수술을 했다면 이 염증으로 인한 통증치료를 해결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생제에도 치료가 되지 않는 염증을 위해 감염내과 의사님들도 오셔서 검진해가셨고 여러 방면으로 진료하셔서 제가 회복되었지만 일반 개인외과에서 저 같은 상태를 해결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역시 경험이 많으신 송해룡 교수님께 수술받기를 잘했다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수술한사람들은 붕대를 풀고 다음날 스포츠재활센터에 가서 걷는 연습을 한다고 했지만 저는 염증 때문에 붕대를 풀고도 5일 정도 지나고서야 스포츠센터에 가서 처음 일어서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일주일을 누워만 있어서 그런지 처음 두 다리를 땅에 딛었을 때 피가 발등으로 쏠리는 느낌과 터질 것 같은 통증이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 심했습니다. 하지만 2~3일 정도가 지나니깐 여전히 통증은 있지만 익숙해졌는지 제법 잘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포츠센터 선생님들께서 재미있게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하루 중 유일하게 통증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다려지는 시간이 재활운동 시간이었습니다.

 
퇴원 후 연장의 고통
일리자로프에 있는 주사위를 4바퀴를 돌려서 하루에 1mm씩 꾸준히 늘려서 키를 키우게 됩니다. 이것을 흔히 연장이라고 하는데 연장이 어느 정도 되면 이제 연장에 대한 통증이 시작됩니다. 저는 3cm 정도 연장했을 때쯤 또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연장 부위도 아플뿐더러 무릎도 아프고 발목이 너무나도 아팠습니다.
이때부터는 그전까지 조금씩이라도 걷기운동 하던 것도 거의 못하고 하루 종일 침대에만 누워있었습니다. 다리가 연장되면서 발목 뒤쪽 다리 살, 근육이 같이 늘어나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 걷기운동을 해서 늘려야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부작용의 일종으로 까치발이 되는데 저는 운동을 거의 못하였기 때문에 까치발이 심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진행경과를 보기 위해 병원을 갔습니다. 3번째 외래갔을 때쯤 제가 목표로 했던 연장길이를 달성하여 연장하여 늘린 다리 뼈를 고정하는 2차 수술과 까치발을 바로 잡고 저는 뼈진 형성이 거의 안 되었기 때문에 제 피를 뽑아서 원심분리하여 뼈 형성을 촉진하게 하는 성분을 넣는 수술까지 하는 날짜를 잡았습니다.
 
2차 수술과 그 후
수술 후 입원실로 왔을 때 발등에다가 일리자로프처럼 철심을 꽂는 수술이라 그런지 발목을 아예 움직일 수가 없어서 불편하기는 했지만 1차 수술 때 너무 고생해서 그런지 통증도 별로 없었고 이제 거의 끝났다 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상태가 좋아서 수술 후 일주일도 안되서 퇴원을 했습니다.
까치발은 일리자로프의 주사위 돌리듯이 발등에 박은 철심에 있는 주사위를 돌려 철심을 위로 올려 정상화시키는 것입니다.
보통은 2주 정도 올리면 끝난다고 했지만 저는 까치발이 심해서 한 달이 걸렸습니다. 한 달 후에 병원에서 발등에 철심을 뺐고 그 후 두 달이 지나고 일리자로프를 뺐습니다.
일리자로프를 빼고 다리의 힘을 보완하고 안전을 위해 탈부착이 가능한 깁스형식인 보조기를 착용했습니다. 지금은 수술한지 2년 정도 지났고 뼈진이 거의 생성되어 내고정 기구를 뺄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술한 지 1년 정도 지났을 때
제가 수술한 당시에 이 수술을 하고 입원해 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저같이 극심한 통증도 없었고 염증으로 인한 열도 없었습니다. 같은 수술을 받아도 저같이 고생한 사람도 있고 수술 후 3일 후부터는 통증이 거의 없었다는 분도 있는가 하면 심지어 무통제 때문에 수술하고도 전혀 통증이 없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저는 뼈진 형성이 잘 안 되는 체질이라고 합니다. 수술한 지 1년이 다 되어가고 뼈 형성 촉진수술을 받은 덕에 조금은 뼈진 형성이 되었지만 원래 체질이 뼈진이 안 나오는 체질이라 보조기를 착용해야하고 목발을 짚지 않으면 걸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저보다 2주 빨리 수술하신 분, 두 달 늦게 수술 하신 분을 외래가서 보면 목발도 짚지 않고 보조기도 착용안하고 일반사람들처럼 그냥 걸어다닙니다.
즉 이 수술은 개인차가 너무 심한 수술입니다. 보통은 거의 과정도 좋고 결과도 좋지만 저같이 염증 때문에 고생하고 까치발 때문에 고생하고 뼈진 형성이 미미해서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들에 맞는 치료법들이 다 있지만 이런 과정에서 받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 수술을 받고 싶어하시는 분들은 이 수술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마시고 교수님과 충분히 상담한 후 단단히 각오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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